유명한 판매점에 줄이 길어지면 그 가게에서 1등이 나올 가능성은 실제로 커집니다. 다만 늘어나는 것은 가게 전체의 당첨 건수일 뿐인데요. 내가 산 한 게임의 1등 확률은 어디서 사든 814만 5,060분의 1로 똑같습니다. 줄이 길면 그 가게 1등은 정말 늘어날까 연합뉴스 칼럼 '이런말저런글'에서도 줄이 긴 로또 명소를 다루며, 사람들이 많이 사니 그 가게에서 당첨자가 나올 확률이 높아진다고 짚었습니다. 1등은 팔린 게임 가운데서 나오기 때문에 많이 판 가게일수록 당첨 번호를 가진 손님이 섞여 있을 가능성이 커지거든요. 반면 내 한 게임의 당첨 여부는 45개 숫자 중 6개를 고르는 조합 수로만 정해집니다. 그래서 판매점 위치가 이 계산에 끼어들 자리가 없습니다. 결국 긴 줄이 늘려 주는 건 가게의 당첨 건수이지, 줄에 선 한 사람의 당첨 확률이 아닙니다. 판매량 차이를 숫자로 따져 보면 줄이 긴 가게 A가 한 회차에 2만 게임을 팔고, 동네 가게 B가 2천 게임을 판다고 두고 비교해 보겠습니다. 판매 게임 수를 전체 조합 수로 나누고 1년 치인 52회를 곱하면, A는 평균 약 8년에 한 번, B는 약 78년에 한 번 1등이 나오는 셈입니다. A가 명당처럼 보이는 건 열 배 더 팔았기 때문이고, 한 장을 산 손님의 입장은 두 가게 모두 같습니다. 전국 통계도 이 계산을 따라가는데요. 한 데이터 분석 블로그에서 1,046회까지의 판매량으로 계산한 1등 기대치는 8,265명이었고, 실제 누적 당첨자는 7,836명으로 비슷했습니다. 구분 가게 A(가정) 가게 B(가정) 회차당 판매 20,000게임 2,000게임 회차당 1등 기대 건수 약 0.0025건 약 0.00025건 1년(52회) 기대 건수 약 0.128건 약 0.0128건 1등 1건까지 평균 기간 약 8년 약 78년 손님 한 게임의 1등 확률 814만 5,060분의 1 814만 5,060분의 1 로또 명당의 당첨 횟수와 판매량 차이를 확률·통계 원리로 더 알고 싶은 독자에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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